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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모스크바의 영향권 아래 있던 캅카스 지역에서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관계는 지난해 말 여객기 격추 사건에 이어 최근 외교적 충돌로 인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여객기 격추 사건 이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며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고 이를 증명할 수도 있다”며 ‘격추 공식 인정, 책임자 처벌, 유족과 피해자 보상과 항공기 비용 보상’동영상황금성
을 러시아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 J2 8243편 여객기는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 인근에서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6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38명이 사망했다. 사고 후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사고 여객기가 러시아 대공미사일이나 그 파편을 맞았다바다이야기게임다운
는 예비조사 결과를 내놨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당시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비극적 사고를 위로했으나 러시아가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시인하지는 않았다. 여객기 사고에 대해 러시아가 공식 사과를 내놓지 않자 양국 관계는 앙금이 쌓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러시아 당국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아제르바이잔 남성 2명을 범죄조직에 연루됐다며 체포했고 두 사람야마토2다운로드
은 구금 중 사망했다. 아제르바이잔은 고문에 의한 사망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항의했다.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상대국 대사를 서로 초치까지 하며 외교 관계가 악화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바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러시아 문화행사를 취소하고 러시아 국영 언론사 스푸트니크의 바쿠 사무소를 폐쇄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 국적자들을 체포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했다. 러시점상한가
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관계 악화는 여객기 격추가 계기가 됐지만 이전부터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2020년 제2차 나고르노 카라바흐 분쟁을 러시아가 중재해 끝냈지만 이후 러시아는 양국으로부터 모두 불만을 샀다. 2023년 아제르바이잔이 카라바흐를 완전히 장악하는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중재에 실패했다. 아제르바이잔이 잃었던 코스닥상한가
지역을 탈환하는 사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은 이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이에 아르메니아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실망감이 고조됐다. 국민적 대러 반감이 일어났다. 아제르바이잔도 불만을 갖기는 마찬가지다. 아제르바이잔은 본토와 아르메니아 남서쪽의 고립영토 나히치반(Nakhchivan)을 연결하는 장게주르(Zangezur) 회랑 개설을 원하는데, 러시아가 중재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 빈틈을 미국이 비집고 들어왔다. 미국이 이 회랑의 감독 역할을 제안한 것이다. 미국의 의도는 러시아의 공백을 틈타 캅카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캅카스 3국 중 조지아도 최근들어 친미와 친러 양 진영간 갈등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현 중립적 정권에 대항하는 친서방 세력을 적극 지원하면서 러시아의 캅카스 영향력은 계속 약화하고 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