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이자 학부모라고 밝힌 장모 씨는 이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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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스테틱 아이들이 학교 앞에서 ‘차이나 아웃’을 들었다”며 울먹였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혐오 언어를 일상 언어로 받아들일까 두렵다”고 말했다. 구로구 주민 홍진숙 씨는 “아이 친구들이 대부분 중국 동포”라며 “동네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외부의 시위가 갈등만 키운다”고 꼬집었다. 맞은편에서는 몇몇 보수 단체가 “표현의 자유는 억압할 수 없다”는 피켓을 들고 맞섰다. 도림천 위로 경찰 차벽이 세워졌다. 충돌은 없었지만 양측의 거리감은 좁혀지지 않았다.
반중과 혐중은 분명히 다른 개념이다. 반중은 중국 정부나 공산당의 정책을 비판하는 정치적 행위이고, 혐중은 중국 국적의 개인과 집단을 향한 배제·적대 정서를 나타낸다.
문제는 실제 현장에서 이 둘의 경계가 쉽게 흐려진다는 점이다. 최근 반중 시위를 주도한 자유대학 등 보수 단체는 “중국공산당 반대”를 내세웠다. 일부 참여자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깨’ 표현을 사용하거나 ‘짱북송’ 노래를 부르고 중국 국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반복하기도 했다. 그 결과 반중 집회가 혐중 집회로 비치기도 하고, 중국인이나 조선족 출신 주민이 시위 여파로 위협과 공포를 느끼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시위 현장의 목소리가 과격해지자 이와 거리를 두는 보수 단체도 나온다. 한민호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대표는 “반중은 반공과도 구별되는 개념”이라며 “정작 문제 삼아야 할 대상은 외국 정부의 선전 기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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