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중국 혐오에 물들었다’고 손쉽게 비난하는 기성세대
페이지 정보

본문
강남스마일라식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가령 11월 6일 세간을 발칵 뒤집어 놓은 ‘한강공원 중국인 군복 행진 사건’을 떠올려 보자. ‘한국(한강)국제걷기교류전 중국 걷기 애호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약 100여 명의 중국인이 10여 명씩 같은 군복과 유사한 옷을 맞춰 입은 채, 중국 군가를 틀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걷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10월 31일 한국문화교류사업단과 중국건강걷기체육협회가 함께 진행한 ‘국제걷기교류’ 행사 중 한 장면이었다.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기 여주시 신륵사 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린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인민해방군을 상징하는 군기가 휘날리고 인민해방군이 행진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심지어 인민해방군 제복을 입은 중국인들이 무대 위로 올라오기까지 했다. 당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측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중국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편을 들어 압록강을 건너 참전한 나라다. 역사적 맥락을 따져볼 때 그들의 군복을 입고 서울 시내를 활보하는 일은 당혹스럽다. 중국을 향한 국민 전반의 감정이 경계심 어린 눈빛으로 바뀌는 것은 일견 타당하다.
국민을 위하는 정부, 정당이라면, ‘중국 혐오를 처벌하자’는 식의 단순한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중국인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 국민 편을 들어야 할 정부와 여당이 중국 눈치만 보고 있다는 ‘오해’만 더 키울 뿐이다..
- 이전글간첩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이재명 정부도 동의 25.12.05
- 다음글중국 군가 틀고 서울 시내 활보하는 일은 당혹 25.12.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