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창원]답답한 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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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4-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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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시골살이를 꿈꾸는 사람들 많은데요.막연한 환상을 갖고 귀농, 귀촌했다 정착에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죠.하동군에서는 다양한 농촌을 경험하는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사람들을 만나고,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농촌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하는데요.함께 가 볼까요.화개면의 한 차밭.산비탈에 야생 녹차밭이 펼쳐져 있는데요.한 무리의 사람들이 방문했습니다.봄 햇살을 머금고 새순이 돋아나는 시기.차밭을 둘러보며 차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데요.전국에서 모인 이들은 도시를 떠나 이곳에 머물며 하동을 경험하는 중입니다.[박미정/부산시 다대동 : "여행이나 노는 거, 쉬는 거 이런 걸 떠나서요. 나중에 노후의 삶이랑 연결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어서 보람된 것 같아요."]열 번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보는 것보다 한 번 현장에 방문해 직접 이야기 듣는 것이 중요하죠.30여 년간 차를 재배한 선배 농부는 귀농, 귀촌의 다양한 정보를 알려줍니다.[하근수/녹차 재배 농부 : "차 농가들이 연로하셔서 차 휴경지가 많아요. 차 농가니까 전부 기술 전수 해 드리고요. 수익을 창출하려면 다른 농작물도 좋지만, 저는 고사리 같은 걸 많이 권해드려요."]막연하게 꿈꿔왔던 귀농, 귀촌의 생각을 체계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임상렬/서울시 진관동 : "귀농, 귀촌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머릿속에서 추상적으로 하는 거잖아요. 경제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 먼저 정착한 분들 아니면 기존에 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가 되는 거죠."]이번에는 지역의 특산품인 ‘차’를 배우러 왔습니다.마을에서 재배한 여러 종류의 차인데요.내리는 방법과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지는 맛을 시음해 봅니다.은은하게 퍼지는 차 향기를 먼저 코로 맡고, 입으로 마시며, 음미해 보는데요.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는 시간.도시에서의 밀도 높은 삶 뒤로하고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삶을 그려봅니다.[김성우/부산시 금성동 : "피아골까지 갔다가 이렇게 와도 (차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어요. (하동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할 수 있는경남 통영을 두고 정지용은 “일대의 풍경, 자연미를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백석은 “자다가도 일어나 가고 싶은 곳”, 박경리는 “조선의 나폴리”로 불렀다. 김춘수, 유치환, 이중섭, 전혁림도 머물며 예술혼을 키운 곳이 통영이다. 이곳에서 음악제만 즐기면 반쪽짜리 여행이다. 예술가들의 흔적을 보며 영감을 얻어갈 만한 장소를 추렸다.충렬사 돌계단은 백석이 첫사랑을 묻어둔 곳이다. 키 183㎝의 모던보이였던 그는 통영 처녀 ‘란’에게 사랑에 빠진다. 그녀를 만나러 통영에 오길 수차례. 그는 란의 부모에게 인사를 겸한 청혼을 하지만 그녀를 보지도 못하고 결혼 승낙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란을 소개해준 친구가 “백석의 어머니는 기생 출신”이라고 말하면서 훼방을 놓은 끝에 그녀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렬사 맞은편 시비엔 당시 아픔을 삼킨 백석의 시 ‘통영2’가 적혀 있다.충렬사에서 바다를 향해 내려가면 ‘서피랑 99계단’이 나온다. 동백꽃과 나비가 그려진 이 계단에선 박경리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이 된 통영이 내려다보인다. 계단 담벼락을 따라 쓰인 문장들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시내다. 시내 대로에서 왼편으로 꺾어보자. 유치환이 연애편지를 부친 통영우체국이 나온다. 동쪽으로 발걸음을 계속하면 김춘수 생가로 이어지는 골목이 눈길을 잡는다.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 적힌 벽화가 알록달록하다. 언덕 너머 바닷가를 15분여 더 걸으면 유치환의 유품과 원고가 전시된 청마문학관이 있다.통영국제음악당에서 예술의 정취를 느낄 만한 곳으론 미륵산이 가깝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면 정상까지 금방 도착한다. 산 전망대에선 정지용의 시비가 등산객을 맞는다. 그가 글로 표현할 수 없다던 한산도 앞바다도 훤하다. 산들바람을 맞으며 북쪽으로 하산하면 전혁림미술관에 닿는다. 코발트블루와 순백으로 빛나는 이 건물엔 민화를 재해석한 전혁림의 강렬한 그림들이 펼쳐져 있다. 맞은편 카페 같은 건물은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봄날의책방’이다. 통영에서 나고 자란 문인들의 책, 화가들의 그림을 소담하게 전시하고 있다.책방에서 나와 봉수골 벚꽃길을 따라가면 바다 쪽이다. 전복을 망태에 싸맨 어민들 사이로 김춘수 유품전시관이 솟아 있는 곳이다. 누레진 원고지에 적힌 날렵한 글씨들을 읽어가면 문구를 고민하던 김춘수의 번뇌가 느껴진다. 전시관에서 도보로 7분 거리인 통영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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