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b. 1985)은 저임금 고강도 서비스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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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b. 1985)은 저임금 고강도 서비스직에
신민 (b. 1985)은 저임금 고강도 서비스직에 밀집된 여성 노동자들이 직면한 현실을 탐구한다.생계를 위해 거대 외국계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등에서 일했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매일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감자튀김 포대 포장지를 활용해 패스트푸드점 유니폼과 검정 리본 머리망을 한 여성 노동자 군상을 만들어 왔다.늘 종이를 주재료로 사용해 왔으며, 종이를 반복해서 붙이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노동자들이 받는 감시와 자아가 통제되는 현실을 표현하고 있다. 종이 조각들의 과장된 자세와 분노에 가득 찬 표정은 여성과 약자를 억압하는 사회의 불공평함을 강조한다.미끈한 털 Voiceless -강민형(2021 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 비평 원고)여성들은 주로 시스템 밑에서 희생당해 왔으며, 그 시스템이 얻는 이득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그것에 노동자를 대입하는 것이 신민 작가의 작업이며, 남녀로 구분된 의미의 여성성이 아닌, 사회적 의미의 여성성을 타파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체모, 이물질의 존재는 혐오의 대상인 동시에 위의 여성성에 작은 균열을 일으키는 것이기도 하다.● 2025년 4월 12일(토) – 5월 15일(목)<머리망> 2025, 종이에 혼합재료, 85 x 96 x 60 cm이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는 누구인가. 이물을 발생시킨 인간의 신체인가. 생식적으로 그 이물을 조절하지 못한 인간의 통제력이 문제인가, 혹은 그 이물을 발견하여 제거하지 못한 인간의 순발력이 문제인가. 이물의 책임은 오로지 노동자 그 개인의 존재 자체에 있을 뿐이다.종일 이물을 생산하고 발산할 뿐인 나약한 인간의 신체는 소비자와 기업 사이에서도 이물일 뿐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기업과 노동으로 획득한 재화를 다시 재화로 소비하는 고객 사이에서 서비스직 노동자는 로봇처럼 완벽하지 못한 신체를 지닌 채 자신의 목소리는 내지 못하고 최저시급을 받는다.<유주얼 서스펙트 - 찬미 (머리 좀 빗어라 이것아)> 2025, 종이캐스팅에 연필, 115 x 148 x 175cm노동자에게 이러한 여성성을 요구하는 것 또한 오래된 역사이다. 친절하게 웃을 것, 찾으실 때까지 기다릴 것, 경어를 쓸 것, 여성 노동자는 치마를 입을 것, 유니폼의 성적 획일화 등에서 볼 수 있는 노동자에 대한 균일한 기준은, 진정으로 고객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어딘가 익숙한 그 여성성을 그대로 덮어씌워 순종적이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로 보인다. 이것이 그대로 로봇에게 투영되는 것도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로봇은 뛰거나 걷는 등 애초에 인간의 신체 형태를 복사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왜 무모(無毛)한가. 이물로부터 자유로운 로봇은 애초에 여성성을 합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66)별점 노동과 미스터리 쇼퍼의 시대에, 무모(無毛)를 갈고닦는 노동자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혐오와 균열에 대해 생각해 본다.<선주> 2024, 종이에 연필, 45 x 56 x27 cm우리가 진정성이라고 부르는 서비스업 노동자의 모습은 모르는 사람에게도 마음을 다해 웃고, 눈물을 머금고 사과하며, 그 무엇보다 고객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형태이다. 그에 반해 인권 없이 의무만이 있을 뿐인 로봇의 진정성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적어도 비가시적이다. 인간 노동자와 기계 노동의 진정성에는 차이가 있을까.오로지 인풋과 아웃풋으로 이루어진 로봇의 노동은 커피숍의 order here 와 pick up here의 두 카운터에서만 대화할 수 있는 인간 노동자와 비슷할지도 모른다. 마치 기계의 노동이 알고리즘으로 블랙박스화되는 것처럼, 노동자의 그것은 이미 블랙박스화되었다.● 화 - 금 : 11 - 18 / 토 : 12 - 1820세기에는 자동화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고 했고, 이제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뉴스가 범람하지만, 이 소식은 코로나 방역에 대비해 하루에도 몇 번씩 테이블을 닦는 노동자의 부르튼 손과 셀 수 없이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버리는 뻐근한 어깨 앞에서 어딘가 무색하다.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할, 혹은 뺏을 그것들의 생김새는 (생김새가 있다면) 주로 로봇이다. 기계 신체와 학습된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그들만의 세계는 반복과 학습의 굴레에서 무한하고 제한적이다.노동을 대체할 로봇의 신체는 미끈하다. 체모, 이물, 분비물이 없는 로봇의 노동은 우리를 이물의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하는가. 이물의 공포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결점이 없는 생물의 상태, 즉 무생물의 상태이며, 서비스업 종사자는 이것을 기준점으로 두고 위생과 청결을 점검한다.<유주얼 서스펙트 - 누구야 누가 음료에 머리카락 떨궜어 CCTV 판독해서 잡는다> 2025, 종이에 연필, 130 x 1500cm< 신민 : 으웩! 음식에서 머리카락! ><음료 나가기 전에 이물체크 또 체크> 2025, 종이에 연필, 색연필, 93 x 204 cm<머리빗> 2025, 종이에 테이프, 78 x 259 cm털이 없는 미끈함에 대한 욕망은 훨씬 전부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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