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
페이지 정보

본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언론 앞에서 입장 표명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잇딴 논란으로 위기에 몰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가맹점과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가맹점 상생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전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간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했다. 외식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가맹점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또한 전 가맹점에서 가정의달인 5월 한 달간 통합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비용은 본사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를 특별 할인 공급한다.백 대표는 가맹점주들과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기도 했다.백 대표는 이달 중 권역별로 전국에서 현장 간담회를 차례로 열어 지역 가맹점주의 고충을 듣고 대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쌓아온 신뢰와 동반자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또한 더본코리아는 다음 달에는 매출 활성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더본코리아가 이날 발표한 상생 지원안은 그간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내놓은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의 이미지가 무너지면서 가맹점주들도 매출 급감 등 어려움을 토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15일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위생 논란과 농지법 등 법률 위반, 임원의 ‘술자리 면접’등 온갖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조처였다.업계 관계자는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에 대한 부정 이슈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나오자 회사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종종,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질주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사랑이나 행복 같은, 추상적인 것들 말이다. 그 결말에는 꼭 ‘돈’ 이야기가 들어간다. 돈이 있어야 사랑도 할 수 있고 끝내 행복할 수 있다는, 일종의 믿음이 보편화된 세계를 우리는 살고 있다. 사랑은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행복이 그렇다. 로또로 대표되는 복권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매달리는 이유는 팍팍한 삶의 현실 탓도 크지만, 돈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는 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세상을 떠난 폴란드의 사회학자이자 철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사진)은 ‘지그문트 바우만 행복해질 권리’에서 끝없이 소비해야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사회가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행복을 앗아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사실 우리도 안다. 그 무엇을 소유해도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끝없이 소비하는 이유는, 행복을 마음과 연관시키지 않고 “물질적 흔적”과 연관시키는 “소비자-시장사회”의 모순 때문이다. 막말로 ‘저거 하나만 있으면’하면서 사들인 비슷비슷한 것들이 옷장에, 책상 위에 얼마나 많은가. 바우만은 19세기 활동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알렉시 드 토크빌의 말을 직접 인용한다. “행복은 멀어지더라도 눈 밖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행복은 멀어지면서 쫓아오라고 손짓한다. 매 순간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럴 때마다 행복은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간다.” 행복한 ‘상태’에 관심을 가져야 할 우리는 이제 행복 ‘추구’에만 목을 맨다. 하지만 행복추구는 절대로 끝이 없다. “행복과 상품 쇼핑을 동일시”하는 세상에서 “행복추구의 끝은 결국 행복의 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목표물을 쫓느라 우리는 행복 주변만 맴돌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는 사이 우리에겐 “죄책감과 불행감”이 더 깊게 쌓인다. 행복은 “개인적으로만 생산되고, 진하고 친밀한 인간관계에서만 번창할 수 있는 재화들”, 즉 돈으로 살 수 없는 재화들로 배태되고 자란다. 하지만 죄책감, 불행감을 만회한답시고 또다시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더욱더 값비싼 대체품”을 찾는 게 우리다. 그렇다면 “무한히 팽창할 수 있는 욕망과 욕심에 따라 움직이는
- 이전글백악관 떠나는 머스크…“엄청난 성과 냈다” 자화자찬 25.05.02
- 다음글네오골드 25.05.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