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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승절 열병식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영복 북한 인민군 부총참모장과 포옹하고 있다. 김영복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지휘관이다. [EPA=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사람인에이치알 주식
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열병식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9일 오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진행된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다.

AP통신 등은 “전날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한 중·러 정상이 함께 미국을 강하게 압박알라딘게임다운
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두 정상이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13개국이 군부대를 파견한 이번 열병식엔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도 참가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119명 규모의 의장대를 보냈다.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외국군 중 가장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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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조건 없는 30일간의 휴전”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은 30일간 조건 없는 휴전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이 휴전은 수용할 수 있고 책임감 있게 진행돼야 하며, 만약 지켜지지 않을 경우 미국과 동맹국은전함야마토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번 휴전이) 지속 가능한 평화협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협상장에서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압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가세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엔알디 주식
했다. 우리는 오늘부터 30일간 휴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러시아가 이 전쟁을 끝내려는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면 어떤 형태의 협상에도 열린 자세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러시아는 전승절을 맞아 8일부터 사흘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시 중단하는 일방적인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무관하게 러시아의 의지대로 휴전 협상을 이끌고 가겠다는 의미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행사 중 연설과 군사 퍼레이드가 끝난 뒤 붉은광장으로 내려와 도열한 러시아군 주요 지휘관 등과 악수했다. 마지막 순서로 북한군 대표단 5명 및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와 일일이 악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5명 중 3명은 국정원이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을 이끄는 지휘관으로 지목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상장), 이창호 정찰총국장(상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으로 식별됐다.
푸틴 대통령은 김영복 부총참모장에게 “당신의 전사들에게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며 악수를 청했고, 김영복은 전승절을 축하한다며 “대통령님의 높은 평가에 사의를 표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포옹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선 연설에서 “온 나라와 모든 국민이 ‘특별군사작전’에 참전한 이들을 지지한다”고 했는데, 이 역시 쿠르스크 탈환을 도운 북한군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평양의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로(북·러)관계의 오랜 전통과 숭고한 이념적 기초, 불패의 동맹관계를 끊임없이 공고발전시켜 나가려는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의 확고부동한 입장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모스크바에서는 푸틴이, 평양에서는 김정은이 직접 상대국을 챙기는 행보를 보인 것은 북·러 혈맹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전에도 다른 나라의 주북 대사관에 두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데, 조의 표명이 목적이었지 이번처럼 정치·외교적인 성격은 아니었다.
베이징=이도성 특파원, 박현주·한지혜 기자 lee.dos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