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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백 제조업체 A사는 자사 티백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 항의를 받았다. A사의 의뢰를 받은 방역업체 세스코는 티백에서 발견된 이 벌레의 변태 과정을 역추적했다. 성충만 나온 사실을 토대로 제품을 팔린 뒤 벌레가 혼입됐다는 점을 밝혀냈다.
어묵 제조업체 B사는 소비자가 구매한 김밥에 들어간 이물질이 자사 어묵에서 나왔는지 파악하기 위해 세스코를 찾았다. 원소성분과 DNA를 분석한 결과 이물질이 타사의 햄에서 나온 돼지 뼈라는 점을 알아냈다.
두 사례는 비상장사 세스코가 2008년부터 ‘CSI 과학수사대’처럼 선보이는 식품안전 솔루션의 한 단면이다. 국내 유일의2011추천종목
이물질 분석 서비스로 의뢰 건수만 해마다 약 2000개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50년간 축적된 노하우로 식품 원재료부터 제조, 유통, 조리 등 전 공정의 위생을 책임지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식물 속 5마이크로미터 미세플라스틱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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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의 이물분석센터. /사진=세스코 제공


지난 22일 찾은 서울 상일동 세스코의 이물분석센터. 30여 가지의 분석 기법을 갖춘 이곳은 식품안전 솔루션의 한 축이다. 요오드 반응이나 분변, 조직 검사 등을 통해 이물질이 어떤 생물이나 미생물의 흔적인지 파악할 수 있다. 앞서 세스코는 201장로드
6년 국내 최초로 39종의 곤충을 분별할 수 있는 곳으로 한국인정기구(KOLAS) 인정을 받았다.
최근 전방위적으로 검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찾아낼 수 있는 설비도 확보하고 있다. 적외선의 투과량 차이를 활용해 머리카락보다 작은 5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해낸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설비로 플라스틱을 소화하는 곤충을 연구바이오스페이스 주식
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며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수산부 등 정부기관이나 산학과 협업해 다양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스코 이물질센터에서 연구원이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세스코 제공


IR정보
연간 50만건의 식료품 샘플을 분석하는 시험분석센터도 식품안전 솔루션의 또다른 축이다. 100여명의 석·박사 연구진은 농수산물과 축산물 등에 농약이나 항생제, 중금속 등의 유해 물질이 남아있는 지의 여부를 확인한다. 쿠팡과 CJ, 동원F&B 등 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약업체 수준의 무균실을 2017년 구축해 식중독균 등 미생물을 분석하거나 유전재조합(GMO) 식품의 안전성을 살피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식품 외에도 식자재 용기의 안전성을 검사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인정받은 게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3021가지 기준 통해 맞춤 솔루션 제공
음식이나 식자재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생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출시된 ‘화이트 세스코’다. 식품위생법에 따른 3021가지의 점검 기준을 토대로 각 사업군에 맞는 점검표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예로 △원산지 표시 의무 품목 준수 △손세척 장비 구비 △식재료 밀폐관리 여부 등을 고려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한번에 60~70가지의 점검표를 제공한 뒤 추후 개선되는 정도에 따라 점검 항목을 추가하거나 빼는 방식으로 현장을 관리한다”며 “특히 프랜차이즈 본사는 모든 매장의 위생 점검표를 모바일로 파악한 뒤 개선점을 전달할 수 있어 지점 관리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세스코 시뮬레이션 센터. /사진=세스코 제공


해마다 350시간씩 교육받는 약 3000명의 직원이 현장을 찾아 피드백을 해주기도 한다. 분진이 음식에 혼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이 간 벽을 지적하거나 냉장고의 실측 온도를 확인해 적정 온도로 바로잡는 게 대표적인 예다.
이 직원들은 각 식당이나 육가공 공장, 대형 창고 등을 재현한 세스코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상황별 대처 방안을 학습한다. 회사 관계자는 “정해진 교육시간을 이수하지 않으면 직무를 유지할 수 없도록 해 전문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화이트 세스코의 이용 건수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누적 60만 건을 웃도는 상담 건수를 토대로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솔루션도 개발한다. 월마다 예상되는 문제 현황을 사전에 제공해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 관계자는 “냉장고 내부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자재를 알려주거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해충방재와 식품안전을 넘어 종합안전 솔루션을 선보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