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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6·27 대출 규제 여파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8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국민평형' 59㎡가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과 마용성, 목동 등 핵심 단지에서 신고가가 잇따르며 소형 평형 쏠림 현상은 당분간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는 모두 6295건으로 집계됐다. 면적대별로는 전용 60㎡ 이하 거래가 2772건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60~80㎡ 구간은 2570건(40.8%)으로 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를 이었고, 85㎡ 이상 중대형 거래는 953건(15.1%)에 그쳤다. 이는 대출 규제 이후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소형 평형으로 거래가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소형 평형에 수요가 몰리면서 신고가도 잇따랐다. 성동구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용 59㎡는 지난 14일 28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한국어촌어항협회 를 경신했다. 이 단지 전용 84㎡는 대출 규제 직전인 6월 23일 39억원에 최고가 거래가 이뤄진 뒤 7~8월 들어 거래가 끊겼다. 7월 11일에는 직전 최고가보다 4억1000만원 낮은 34억90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가 곧바로 취소되기도 했다.
또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전용 59㎡는 이달 9일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캐피탈아파트론 이 단지는 6월 21일에도 같은 가격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7월 18일에는 같은 평형이 1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대비 33.6% 급락했다가 한 달 만에 시세를 회복한 셈이다.
송파구 가락쌍용2차(59㎡·13억2000만원), 양천구 목동진도1단지(59㎡·12억5000만원)도 이달 들어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동구 극동미 쓸개 라주(59㎡·10억5800만원),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2단지(53㎡·18억2000만원) 역시 최고가 행렬에 합류했다.
이같은 흐름은 단순히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대출 규제로 고가·중대형 평형의 매수 장벽이 높아지자, 각 자치구별로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59㎡로 수요가 쏠리고 학자금대출 저축은행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락해도 결국 다시 오른다'는 수요자들의 학습효과와 신규 공급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소형 평형의 희소성이 오히려 가격 저항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59㎡는 청약 시장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면적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신규 공급 부족까지 맞물려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