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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간장 유형의 간소화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간장 식품유형 간소화 추진에 시민단체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발했다. 국민의 알권리 침해와 전통 장문화가 훼손된다는 주장이다.
간장 분류 문제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그간 일부 식품업체는 간장 유형을 단일화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5종 분류가 기업활동에 어려움을 주고, 소비자 혼란을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논란은 최근 식약처가 오는 12월까지 ‘식품공전 분류체계 및 기준·규격 개선 연구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다시 가열됐다. 장류 식품공전 개악 저지주식매매하는방법
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식품공전 개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대영 전 한국식품연구원장은 “느닷없이 장류 대분류를 또 없애겠다는 것은 우리 고유의 것을 스스로 무시하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최근 5년간 양조간장이나 혼합간장에 비해 한식간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간장 분류 통합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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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간장은 식품공전상 5종으로 분류한다. 한식간장(조선간장), 양조간장, 산분해간장, 효소분해간장(콩단백을 효소로 분해), 혼합간장이다.
한식간장은 메주와 소금을 사용해 자연 숙성한 전통 발효 간장이다. 양조간장은 콩에 밀·보리를 섞고 종국균을 띄워 발효한다.
반면 산분해 간장은 화학적으로 가공된 간장이다.20대월급관리
발효하지 않는다. 탈지대두 등 단백 원료를 염산으로 단시간 분해해 맛과 색을 맞춘다. 이런 산분해 간장을 한식간장·양조간장에 섞은 것이 혼합간장이다.



간장 [123RF]


대책위가 우려하는 것은 ‘전통 간장’과 ‘산알덱스 주식
분해간장(화학간장) 및 혼합간장’의 구분이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장의 본질은 발효에 있으므로 발효가 없는 화학 장류는 장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40년간 이어져 온 논쟁의 핵심도 화학간장의 사용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1차 화학간장 논란은 지난 1985년 MBC 보도로 화학간장 공정·표시 문제가 여론화되며 시작됐다. 2차 파동은주식성공담
1996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발표를 통해 화학간장의 3-MCPD 등 유해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후 3-MCPD의 국내 기준이 2020~202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강화됐다. (과거 0.3㎎/㎏ → 2020년 0.1㎎/㎏→2022년 0.02㎎/㎏).
대책위는 “콩 단백질을 염산 분해하고, 각종 조미료·색소 등을 첨가해 불과 3~4일 만에 대량 생산하는 산분해간장은 간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분해간장은 염산으로 대두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암가능물질 3-MCPD의 생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3-MCPD는 주로 산분해간장 및 이를 50% 이상 함유한 혼합간장에서 검출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과 6월에는 시판 혼합간장에서 3-MCPD가 초과 검출돼 식약처가 회수 조치했다.
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는 “만약 5종 간장이 간소화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알 수 없게 된다”며 이는 “소비자의 알권리뿐 아니라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장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동시에, 전통 발효간장 생산자에게도 큰 피해를 주는 일”이라고 했다.
산분해간장의 제조 역사는 일본으로부터 시작됐다. 최애란 간장협회 이사는 “일본이 세계 2차대전 중 산분해간장의 생산 공장을 한반도에 만들면서 생겼다”며 “전쟁이 끝난 후 일본은 산분해간장을 먹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왜간장’이라 부른 산분해간장은 발효하는 일본식 양조간장과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유미화 상임대표는 “일부 간장의 경우 홍보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하고, 팔 때는 산분해간장을 섞고 있다”며 “산분해간장은 간장이 아니므로 이제는 ‘간장’으로 그만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현재 초안이 만들어져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식품공전 개정은 장류뿐 아니라, 25개의 식품공전 대분류를 간소화하는 개정안이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