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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사탐런' 강화…사탐 28% 늘고 과탐 25% 줄어
현재 고1, 2, 3학년은 매 학년 모두 제각각인 대학입시를 치르게 된다. 입시 혼란도 매년 증폭되는 상황이 분명해 보인다.
올해 고3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학입시는 자연계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과목에 응시하는 '사탐런' 현상이 매우 크게 발생해 탐구 과목에 대한 변수가 대단히 커진 상황이다. 주요대 자연계 학과와 일부 의대에서 과학탐구 과목 대신 사회탐구 과목도 수시, 정시에 반영하는 대학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 9개 과목의 접수 인원은 전년 대비 15만 7912명 증가릴게임 확률
했다. 평균 27.6%나 증가했다. 반면 과학탐구 8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년 대비 10만 6254명(24.5%) 감소했다.
현재 수능은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 9개 과목, 과학탐구 8개 과목 중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보통 인문계 학생은 사회탐구 2과목, 자연계 학생은 과학탐구 2과목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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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9월 3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막바지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9월 모평 '사탐런' 여파…과탐 1~2등급 35%오리지널바다이야기
감소
2026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사회탐구를 1과목이라도 선택한 수험생은 전체의 77.3%다. 사탐런 현상은 지난해 처음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에는 사회탐구를 1과목이라도 신청한 수험생이 62.2%였다. 사탐런 현상이 이슈가 되지 않았던 2024학년도에는 52.2%였다.
사회탐구에서 사회문화 과목은 수능 접수릴게임 추천 사이트
자가 42.2%(7만 8033명) 늘어 거의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생활과윤리도 전년 대비 22.4%(4만 1111명), 세계지리는 35.4%(1만 2164명) 늘었다. 과목별로 보면 최소 9.2%(정치와법)에서 최대 42.2%(사회문화) 접수자가 증가했다.
상대평가가 적용되는 탐구 영역은 상위 4%까지가 1등급, 11%까지가 2등급을 슬롯머신
받는다. 접수 인원이 증가한 만큼 1·2등급을 받는 인원도 증가하게 된다. 사회탐구 응시자는 수시에서 수능최저 등급 확보가 용이하고 수능 고득점자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나는 상황이다.
반면 과학탐구는 지구과학1이 가장 많은 3만 8522명(25.0%) 감소했고, 생명과학1도 전년 대비 지원자가 2만 8899명(20.5%)이나 줄었다. 화학1은 전년 4만 8758명에서 올해 2만 6683명으로 거의 반토막 수준인 45.3%나 감소했다.
접수 인원이 줄어든 만큼 과학탐구 과목에서는 수능 1·2등급 인원이 줄고 고득점자도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다. 의대 등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도 1·2등급 인원이 줄어 수시 수능최저 등급 확보에 초비상 상황이다. 상황에 따라 본인 노력 정도보다 수능 응시 인원이 점수에 더 큰 변수가 된 셈이다.
수능 전 마지막으로 보는 9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 8개 과목의 2등급 이내 인원은 전년 대비 1만 7626명, 35.1%나 감소한 것으로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지구과학1은 전년 대비 40.9%, 화학1은 47.5% 감소해 2등급 이내 인원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수능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자연계 학생들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입시 상황에 직면한 상황이다. 문과 학생들에게 자연계 선택 기회를 넓혀주자는 정책적 취지가 입시 현장에는 상당한 후폭풍을 불러와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통합수능' 마지막 고2…고3보다 입시 불확실성 커
현 고2 학생들은 2022학년도에 도입된 통합수능 마지막 대상 학년이다. 만약 내년 2027학년도 입시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그다음 해인 2028학년도에는 내신, 수능, 고교학점제 등 대입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고2 학생들은 금년도 고3 학생들의 사탐런 현상을 예의주시하는 상태다. 자연계 학생들은 올해 고3 학생들의 사탐런 상황을 결코 간단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고2 학생들의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이미 사탐런 현상은 올해보다 강해질 것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올해 고2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51.2%였고 6월에는 53.0%, 9월에는 56.7%로 지속 증가세다. 지난해 고2(올해 고3)의 경우 3월 48.8%, 6월 50.0%, 9월 52.0%로 동일 시점과 비교에서도 현 고2 학생들은 내년도 사탐런 현상이 금년도보다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년도 수능 채점 결과, 대학입시 결과에 따라 내년도 사탐런 현상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고2 학생들은 탐구 과목 선택에 있어 매우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과목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도 불가능하다. 입시 불확실성이 올해 고3보다 더 커지는 상황이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교학점제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9월 24일 마련한 교원노조·교원단체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고1' 대입 전면개편…고교학점제, 여전히 불확실
현 고1 학생들은 내신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고, 수능은 문·이과 구분 없이 사회·과학을 모두 응시해야 한다. 사회·과학 문항도 현재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늘어나고 배점도 2점, 3점에서 1.5점, 2점, 2.5점 3원화 체제로 바뀐다.
현 고3, 고2 학생들의 사탐런 현상을 고1 학생들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다. 과학탐구 과목이 얼마나 부담이 되면 사회탐구 과목으로 갈아타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고1 학생들은 지난 6월, 9월 사회·과학탐구 과목에서 바뀌는 수능 형태로 두 차례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렀다. 6월 모의고사에서는 과학탐구 평균 점수가 50점 만점에 26.8점, 사회탐구는 31.8점이었다. 9월에는 과학탐구 28.1점, 사회탐구 29.1점으로 모두 평균 점수에서는 과학탐구가 낮게 나오는 상황이다.
고1 학생들도 사회탐구보다는 과학탐구 과목에 대한 입시 부담이 큰 상황이다. 고1 학생들은 내신, 수능 제도 전면 개편으로 각 대학의 입시 결과 통계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현재까지도 매우 불확실한 고교학점제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결과적으로 현 고1, 고2, 고3 모든 학년에서 제각각 입시를 3년간 치러야 한다. 해가 갈수록 입시 불확실성 해소보다는 입시 불안, 혼란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대입 개편까지 예고됐다. 올해부터 치르는 3년간의 정책 변화에 따른 종합적 결과 판단도 중요하게 반영돼야 하는 시점이다. 매우 신중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